대도시만 미세먼지 취약?…농촌지역 고령노인도 '위험' - 메티컬투데이
글쓴이 : 관리자 작성일 : 2019-08-08 09:59 조회 : 376


미세먼지는 특성상 농촌지역까지 장거리 이동가능
보건당국은 지역별 미세먼지에 따른 만성질환 관리요구


대도시의 미세먼지 발생률이 농촌지역보다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대도시와 농촌지역간의 미세먼지 농도의 격차는 생각보다 크지 않아 농촌 고령인구의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질병관리본부는 6일 ‘지역사회 건강과 질병’ 최신호에서 성균관대 정해관 의과대학 교수는 ‘미세먼지 건강피해의 지역격차와 관리’를 주제로 담은 내용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미세먼지의 특성상 바람을 타고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므로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농촌지역이라 할지라도 미세먼지의 발생량의 차이는 생각한 것 보다는 작다.

정 교수에 따르면 대도시에 비해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은 군 단위 농촌지역에서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다는 의외에 연구결과를 내 놓으면서 농촌지역의 미세먼지 대책이 필요하다.

현재 농촌지역은 도시지역보다 고령인구가 더 많은 지역이므로 동일한 수준의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노인이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이와 같은 주장이 뒷받침이 되는 근거는 지난 2013년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국내 253개 시‧군‧구 100여개 지역을 대상으로 컴퓨터에 기상 및 배출자료 등을 이용한 시뮬레이션 작업과 대기오염 측정 장치를 바탕으로 오염도를 측정 한 적이 있는데 당시 연구결과를 보면 지역별 미세먼지의 연평균 농도는 수도권과 대도시 주변에서 가장 높았지만 도시와 멀리 떨어진 농촌지역에서의 미세먼지 농도는 크게 낮지 않았다.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총 사망자를 보더라도 대도시보다 농촌지역 군 단위에서 사망자가 더 많았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고령인구가 젊은 인구보다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을 강조하는 농촌지역이 대도시와의 건강 불균형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에 대해 정 교수는 “농촌지역에 석탄발전소, 제철소, 대형선박, 소각로 등의 지역적 미세먼지 발생과 확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농촌지역에 보건의료수준의 취약성을 비롯해 흡연도 고령노인에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도 한 몫 한다.

농촌지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고령인구의 건강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 교수는 보건당국이 지역별 만성질환자와 취약계층을 고려한 보건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지역별 미세먼지 발생원과 취약계층 분포지역에 집중관리는 미세먼지로 인한 만성질환 사망률을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마스크나 공기청정기와 같은 보호방법이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이들 방법이 유일한 대책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하루 중 노출되는 미세먼지의 총량을 줄이기 위한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성질환자와 노약자들이 미세먼지에 대한 보다 과학적인 이해와 교육이 필요하며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계기가 필요하다"며 "미세먼지는 건강의 문제와 바로 직결되기 때문에 우리가 우리 지역에서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제성 기자(do8405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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