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면 동네작가 임세웅) 8월에도 걷기좋은 구례의 길, 구례읍 봉성산 둘레길
글쓴이 : 관리자 작성일 : 2023-09-07 14:56 조회 : 10


안녕하세요. 구례군 동네작가 임세웅입니다.

7월 말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의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염의 날씨에도 걷기좋은 구례의 아름다운 길을 소개하겠습니다.

2011년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 평도마을로 귀촌 후에는 피아골 자연관찰로를,

마산면 광평리로 이사한 후에는 섬진강 둑길을 주로 산책했었습니다.

하지만 2017년 구례읍으로 이사한 후에는 봉성산을 주로 산책했었는데

봉성산 둘레길이 조성된 후에는 이 둘레길을 종종 산책합니다.

구례읍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봉성산은 차일봉, 노고단, 왕시루봉 등

지리산 능선과 마주하고 있는 구례군의 진산 즉 주인산입니다.

구례읍 주민들의 산책로이자 쉼터인 봉성산 주변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주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습니다.

구례읍 봉성산 둘레길은 약 2.8km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 코스 : 봉성산 입구 ~ 현충공원 ~ 샘골생활체육공원 ~ 전남과학고 ~ 구례군청 ~ 봉덕정 ~ 봉성산 입구

봉성산은 구례읍 봉동리, 봉남리, 봉서리, 봉북리에 걸쳐 있는 구례의 주산으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구례읍의 중요한 산으로 봉황의 기운이 가득합니다.

구례읍 봉성산 입구에서 정상 방향으로 오르다 보면 둘레길이 시작됩니다.

현충공원으로 향하는 길에 서면 차일봉, 노고단 등 지리산 능선이 훤히 보입니다.

현충공원에 들어서면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탑이 가장 눈에 들어옵니다.

여순사건 당시 지리산 길목에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희생된 구례군민이 많습니다.

최근 여순사건 유족에게 지원금 지급하는 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국가 폭력으로부터 피해를 본 모든 분의 아픔이 치유되기를 기원합니다.

현충공원을 지나 백련 저수지로 올라서니 저수지에서 놀던 새들이 놀라 멀리 헤엄쳐 갑니다.

봉성산의 서쪽인 봉서리 구간에는 뜨거운 햇빛이 비치지만 울창한 숲이 있어 시원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오는 산들바람에 땀을 식히며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중간지점인 숲길 입구에 이릅니다. 봉성산 둘레길 구간 중 가장 숲이 우거진 구간은 소

나무와 대나무 그리고 대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차 나무가 무성한 숲을 이루어 산림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봉성산에서 자라는 차 나무는 화엄사 입구 구례 차 시배지와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차 나무가 처음 자란 화엄사 입구 장죽전에서 옮겨 심은 차 나무입니다.

야생에서 자란 차 나무에서 수확한 찻잎은 재배한 차 나무보다 부드럽게 떫은맛이 덜합니다.

숲길을 벗어나 남쪽에는 오산 사성암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잠시 사성암을 바라보며 숨을 고른 후 다시 걷다 보면 소나무 숲길이 다시 이어집니다.

구례군청과 봉덕정 구간은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솔향이 코끝을 자극합니다.

솔숲에 숨어있던 새들이 놀라 날아오릅니다.

소나무 숲길을 지나면 동백나무 군락지가 이어집니다. 해마다 2월 말에는

붉은 동백꽃이 터널을 이룹니다. 이 동백은 여순사건 당시 피해를 본 희생자들의

아픔을 대변하는 듯 유독 붉게 필 것입니다.

동백나무 사이로 구례읍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구례 성당 너머로 지리산 노고단과

차일봉 등 지리산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졌습니다.

봉성산은 둘레길 외에도 봉황길, 죽로차길 등 걷기 좋은 코스가 많이 있습니다.

폭염의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몸과 마음이 지친 요즘, 솔내음 가득한

봉성산 둘레길을 걸으면 폭염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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