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방면 동네작가 박영복) 귀농귀촌인이 더 많이 사는 동네 - 사우마을
글쓴이 : 관리자 작성일 : 2023-10-04 15:02 조회 : 26


안녕하세요. 동네작가 박영복입니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 오후입니다.

오전에는 흐린 날씨여서 마을 토박이보다 귀농귀촌인이 더 많이 살고 있는

용방면 사우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사우마을(이장 오성옥, 여)은 구례읍에서 용방면 경계를 지나 길을

따라 가다보면 첫번째 마을이 사림마을이고, 두번째 마을이 사우마을입니다.

사우(四友)마을은 1736년 경에 옥천 조세연이 정착하였고 제주 고씨, 경주 최씨가

들어와서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전합니다.

1912년 조선총독부 행정구역명칭일람과 1914년 조선면리동일람에 사우(四隅)로

기록되어 있으며, 언제 어떻게 四友로 한자가 바뀌었는지 알 길이 없으나

보다 아름다운 의미를 부여하려고 四友로 바꾸었을 듯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문방사우를 사랑했기에 여기에 눈을 두고 보면 한자가 바뀐 까닭을 이해할 것입니다.

처음에는 지금의 '원마을'과 '살구정'을 함께 '넘실이'이라 불렀고, 조진원이 1819년

(순조 19년 기묘년)에 장원급제를 하여 방목동(榜木洞 : 과거시험에 합격했다고 나무에

방을 달아 높은 마을)이라 불렀고, 마을이 번창해 4개 뜸이 형성되자 四隅라 불렀습니다.

그러나 四隅는 '넘실이'를 한자로 표기한 이름입니다.

1789년에 작성된 호구총수의 용천면(龍川面) 6개 마을에 우곡리(隅谷里)가 있었는데

이 우곡리가 '넘실이'의 이두식 이름이고, 마을 4뜸이 형성되자 四隅로 바뀌었고

다시 四友로 미화(美化)한 것입니다.

마을 서쪽에는 서정(西亭)이라는 정자가 있었는데 거기서 시인묵객(時人墨客)들이

시를 읊었으며, 북쪽에는 억만장자가 살았다는 장자터가 있어 시인묵객들이 여흥을

즐겼다고 합니다.

마을에는 60세대의 가구가 살고 있는데, 15년 전 부터 귀농귀촌인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토박이 20세대, 타지역에서 오신 분들이 20세대 였는데,

현재는 토박이 20세대, 타지역에서 오신 분들이 40세대로 역전되어

귀농귀촌인들이 더 많이 사는 동네가 되었다고 합니다.

마을이 도로변에서 보면 지대가 좀 높고 양 옆에서 감싸 안아 골짜기처럼 보이고

모든 집들이 노고단을 바라보고 있어 항상 멋진 자연을 감상할 수 있음에

마을을 찾는 이들이 많았나 싶습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오래전부터 마을부녀회를 이끌기도 하고

이장직을 맡아 부지런히 발품 파시면서 마을을 잘 이끌어 가고 있는

오성옥이장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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